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틀 연속 SK를 잡고 5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차전 방문경기에서 선발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8회 터진 대타 문상철의 쐐기 3점 홈런을 앞세워 10-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한 kt는 63승47패1무로 3위를 달렸고, 올해 가을야구행이 좌절된 SK는 데스파이네에 단 1안타밖에 때리지 못하는 타격 난조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타자 배정대의 중전 안타, 황재균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계속되는 1·3루에서 강백호의 땅볼 때 3루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2-0으로 앞서 갔다.

 그러자 SK는 2회말 공격에서 로맥 볼넷, 오준혁 우전 안타 등으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감강민의 타구 때 상대 3루수 실책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kt는 선발 데스파이네가 6회까지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등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고, SK는 선발 조영우와 김태훈이 6회까지 2실점으로 kt 방망이를 잠재웠다. 하지만 kt는 7회초 바뀐 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2사 2루에서 터진 조용호의 적시 2루타로 3-1로 달아났고, 8회초에도 1사 후 황재균 내야안타, 로하스 볼넷 등에 이은 강백호의 적시타와 대타 문상철(시즌 4호)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대거 4득점하며 6점 차로 벌렸다. SK는 8회말 1점 쫓아갔지만, kt는 9회초 SK 신인 투수 오원석을 두들겨 3점을 더 달아나 10-2 완승을 거뒀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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