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로 버려졌던 정수슬러지가 대체원료로 재활용되며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가 정수슬러지를 시멘트 대체원료 등 건설현장 기층재로 재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2일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와 대체 친환경매립장 조성 시 반입량 감축은 물론 폐기물반입수수료 인상 및 환경친화적 운영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정수사업소에서 발생하는 정수슬러지를 재활용하기로 했다. 인천은 부평·남동·공촌·수산정수사업소 등 4곳에서 연간 2만t 이상의 정수슬러지가 발생해 현재 수도권매립지에서 전량 매립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른 폐기물반입수수료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만 약 13억4천600만 원이 지출됐다.

상수도본부는 정수장 슬러지 재활용 방안으로 슬러지 함수율 저감을 위해 필터프레스 탈수기 확대와 슬러지 건조장치 도입으로 시멘트 원료화는 물론 성토재와 복토재 등 다양한 재활용 방안을 통해 확대 처리할 계획이다. 수산정수사업소에서는 지난 7월부터 정수슬러지 재활용을 시작, 올해 7천t 중 50%인 3천500t을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기로 해 폐기물처리비만 5천100여만 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본부는 정수장 슬러지 재활용을 모든 정수장으로 확대 적용해 연간 약 2억9천200만 원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박영길 상수도본부장은 "수산정수사업소 정수슬러지 시멘트 원료화 재활용을 2025년 수도권매립지 반입 종료에 대비해 3개 정수장에 확대 시행할 것"이라며 "정수슬러지 재활용률 100% 달성으로 수도권매립지 반입량 감축 정책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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