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센터 설립 계획 밝히는 이재강평화부지사. /사진 = 경기도 제공
국제평화센터 설립 계획 밝히는 이재강평화부지사. /사진 =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국제평화협력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경기국제평화센터’ 설립<본보 6월 24일자 1면 보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이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이 부지사는 지난 21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2020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평화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토크쇼’에서 경기국제평화센터를 설립하고 경기도 주도의 한반도 평화 국제협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정부 위주의 남북 협력은 여러 정치·외교·군사적 이유로 채널이 막히면 지자체 차원의 사업까지 모두 중단되는 문제가 있다"며 "이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평화외교를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 때"라고 경기국제평화센터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국제평화센터는 한반도 주변국을 포함한 해외 지방정부, 국제기구, 평화 관련 국내외 민간단체 등과 협력망을 구축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제평화교류사업의 기획 및 추진과 함께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사막화 방지 조림, DMZ 국제행사 등 도가 추진하는 각종 평화 분야 국제협력사업들도 총괄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10월 조직 개편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과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평화의 지지 기반 확산을 위해 평화협력국 내 과(課) 단위(12명 규모)의 전담부서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부지사는 "한반도 평화는 국제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관련국 지방정부 및 국제평화 NGO들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경기국제평화센터를 통해 남북과 국제사회가 함께 하는 대화와 교류의 테이블을 만들어 다자주의적 평화협력의 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지난 17일 DMZ 포럼을 통해 ▶남북 공동 방역 및 의료 협력 ▶임진강 수계관리 협력 ▶접경지 사업 남북 공동 조사·연구 ▶남북 공동 삼림 복원 및 농촌 종합개발 ▶대북 수해 복구 지원 등 5가지 사업을 북측에 제안하며 도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사업 시행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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