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비대면 영상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2일 열린 폐막식에서는 영화제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작으로 이혁상 프로그래머가 함께 해 준 관객들과 수고한 자원활동가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올해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폐막작이자 먼 산골짜기에 숨어들 수밖에 없는 성소수자의 현실을 그려 낸 영화 ‘정말 먼 곳’의 박근영 감독이 인사에 나섰다. 

이번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관객 호응이 가장 높았던 프로그램은 객원 프로그래머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저자 김하나·황선우 작가와 함께 한 ‘디아스포라의 눈’이었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디아스포라의 시선으로 이야기한 해당 프로그램은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을 기록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지난 7년간 문화다양성의 가치 확산뿐만 아니라 이 시대 도처에 깔린 차별, 편견에 싸인 디아스포라 존재에 집중하며 관객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왔다. 올해는 특히나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디아스포라 존재에 대한 차별과 혐오, 그리고 상처받은 이들을 들여다보고 해법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