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은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밈에서 경기도자박물관 전통공예원 입주작가 기획전 ‘재:원형(Re : Archetype)’을 개최한다.

경기도자박물관 전통공예원 입주 작가 기획전은 입주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대한 성과를 돌아보고 도자예술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통을 원형 그대로 받아들여 새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의 ‘재:원형(Re : Archetype)’을 주제로 한 이번 기획전은 전통설화, 민화, 전통도자 등 다양한 소재를 도자로 재해석한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기획전에는 김별희, 김준성, 오유진, 장다연, 장현순 등 경기도자박물관 전통공예원 입주작가 5인과 김영수, 박미래 등 콜라보 작가 2인이 참여했다.

장다연 작가는 작가의 감정들을 상회(上繪)라는 저온 유약의 투명성과 그 안에 비치는 선들로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유월’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김준성 작가는 흙에서 얻은 질감과 형채, 색, 특징 등을 중심으로 재료 본연 느낌을 표현했다.

백자 특유의 깨끗함과 정갈한 청화 안료를 주재료로 작업하는 장현순 작가는 민화 속 동물문양이 갖는 의미를 불상을 통해 표현하는 ‘길상시리즈’를 선보인다.

전통 소반을 모티브로 다도구를 주로 제작하는 김별희 작가는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로 인간의 보편적 욕구인 ‘불로장생’의 삶을 표현한다.

전통과 자연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그림이 주가 되는 공예작품과 대형 항아리 제작을 병행하는 오유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죽음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김별희-박미래 작가, 장현순-김영수 작가의 컬래버레이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최연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0년에도 열심히 활동해 온 전통공예원 청년작가들을 위해 마련됐다"며 "이번 전시가 작가들의 창작과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