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왼쪽)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오른쪽)이 25일(한국시간)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다. 두 선수의 시즌 네 번째 동반 등판에서 첫 동반 승리를 거둘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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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미국 뉴욕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오전 7시 37분 시작)에서 포스트시즌 전 마지막 구위 점검에 나선다. 김광현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오전 9시 15분 시작)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 컨디션 관리 주의=류현진의 25일 선발 등판 일정은 예견돼 있었다. 소속팀 토론토(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는 22일까지 28승26패, 승률 0.519로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8번 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9위 시애틀 매리너스와는 4경기 차이로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토론토는 30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치러야 하는데,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승리의 물꼬를 틀 참이다.

20일 마운드에 올랐던 류현진은 30일 등판을 위해선 4일 휴식 일정으로 25일 등판하거나 한 차례 건너뛰어야 했다. 일단 30일 경기가 중요한 만큼 류현진은 25일 경기에서 무리를 하진 않을 전망이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적은 투구 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류현진은 통산 3차례 대결에서 15⅓이닝 동안 15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하다. 시즌 4승2패, 평균자책점 3.00의 류현진이 이날 경기에서 호투한다면 시즌 5승 달성,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다.

▶김광현 역투의 필요성=세인트루이스는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앞두고 배포한 게임노트를 통해 김광현을 25일 경기에 선발 예고했다.

시즌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밀워키전에서 내셔널리그 신인왕 도전에 나선다. 그는 시즌 34이닝을 소화해 규정이닝(60이닝)을 채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다. 30이닝 이상 던진 내셔널리그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경쟁자들도 뚜렷한 강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밀워키전에서 지난 경기 부진도 씻어내야 한다. 지난달 23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네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지만 2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5⅓이닝 동안 4자책점을 허용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 워낙 좋은 성적을 냈기에 부진이 도드라져 보였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까지 26승25패, 승률 0.510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다. 3위 신시내티와는 승차가 같고 승률에서만 0.001이 앞선다. 전체 시드 순위에서도 6위를 기록 중이지만 9위 밀워키와 승차가 1경기 차에 불과하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상황으로, 구단으로선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하다.

김광현은 15일 밀워키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신장 경색 치료를 받은 뒤 13일 만의 등판에도 활약했던 그를 주목하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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