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활사업 20년 ‘새 도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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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자활사업 20년 ‘새 도약’ 나선다
지역특색 살린 자활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자립능력도 쑥쑥
  • 이창호 기자
  • 승인 2020.09.25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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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올해 자활사업 20주년을 맞아 지역 특색을 살린 ‘인천형 자활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활사업은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일자리와 급여를 제공하고, 자립을 위해 필요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종합 자립 지원 서비스다. 생활보호법상 취로사업으로 출발한 자활사업은 2000년 10월 1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으로 본격 시작됐다.

 인천의 자활사업은 초기 ‘집수리, 청소, 간병, 재활용, 외식’ 5대 표준화 사업이 중심이었다. 이후 카페, 구내식당, 매점, 임가공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말 현재 인천에는 3천281명이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자활사업 참여자 목표를 3천700명으로 설정한 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남은 3개월 동안 목표를 채우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 효율적·체계적 자활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인천 자활사업 지원조직은 1996년 동구 자활지원센터가 자활사업의 전신인 생활보호법상 취로사업의 시범운영기관으로 설치되면서 시작돼 현재 자활근로사업단 운영 등 자활사업 수행기관으로 9개 군·구에 11개 지역자활센터가 운영 중이다. 자활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인 자활근로사업단(각 지역자활센터 소속)은 2000년 23개로 출발해 최근 121개로 성장했다.

 2004년 6월 인천광역자활센터가 전국 유일 시 직영기관으로 개소해 광역단위 공동사업 추진, 자활사업 네트워크 마련 등 광역단위 자활사업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자활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담부서를 설치해 효율적인 자활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앞으로 자활사업 보장기관인 시, 군·구와 수행기관인 자활센터(지역·광역), 자활기업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해 자활사업의 효율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꿈이든 일터 1호점 ‘착한신발’
꿈이든 일터 1호점 ‘착한신발’

 

 # 지역별 특색 자활사업 추진, 자활일자리 확충

 시는 그동안 자활참여자들의 수요에 맞는 충분한 자활근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자활사업을 발굴했다. 2015년부터 공공기관 등 지역 내 자원을 연계한 자활일자리 개발을 본격화했다.

 특히 2017년 6월 인천터미널 1층에 전국 최초로 자활생산품 전시·판매·홍보시설인 자활홍보관 ‘꿈이든(자활근로자의 꿈이 깃든 자활사업장)’을 설치함으로써 시 자활사업장 고유 브랜드의 막을 열었다. 현재 인천여성의광장 내 자활카페까지 인천형 자활카페인 ‘꿈이든 The카페’ 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송도 미추홀타워 지하 1층 입구에 신발 세척 및 수선을 위한 자활사업장인 꿈이든 일터 1호점 ‘착한신발’을 설치·운영 중이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로부터 만수7단지 아파트 지하상가를 무상 임대받아 버섯재배농장인 꿈이든 일터 2호점 ‘인천자활 도시농업센터’를 설치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아파트 공실 상가에 자활사업을 연계한 모범적 사례로, 13명의 자활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는 29개 공공기관 연계 자활사업장이 운영 중으로 151명의 저소득층에게 안정적인 자활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형태도 단순노동형에서 기술접목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지역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자활사업장을 지속적으로 확충, 지역 여건에 맞는 특색 있는 아이템을 접목한 자활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꿈이든을 전국 대표적 자활사업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활사업참여자 지원을 위한 편의점 개점
자활사업참여자 지원을 위한 편의점 개점

 # 수요자 맞춤형 지원, 저소득층 자활 성공

 자활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수급자 등 저소득층이 자활사업에 계속해서 머물지 않고 자활 능력을 배양해 자립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자활참여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활근로사업에 필요한 실무형 현장교육, 취·창업에 필요한 자격증 교육 등 각종 교육 및 지원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자활사업 참여자가 취·창업 성공 시 최대 150만 원의 성과금을 지원해 장기 근무와 자활 성공을 유도하는 전국 유일의 사업인 ‘희망잡(job)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국정평가 결과 2019년 자활성공률 45%로 전년 대비 6% 상승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현장 수요 및 변화된 자활사업 환경에 맞춘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 자활참여자들의 자활사업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자활 성공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자활한마당 축제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자활한마당 축제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자활사업의 꽃, 자활기업 육성 지원

 자활기업은 자활사업단에 참여한 자활근로자들이 직접 창업한 기업으로 자활근로자들의 자립의 터전이다. 시는 그동안 자활사업 육성을 위해 자활기업 창업 및 점포 임대를 위한 융자, 신규 자활기업에 운영자금 지원, 기계·장비 등 기능보강비 지원 등 재정적 지원과 함께 자활기업 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경영컨설팅, 운영자 교육·연수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자활기업의 코로나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월임대료의 50%를 5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반기에도 사업장 방역 지원, 마스크·온도계 제공 등 지원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는 집수리, 택배, 청소, 간병 등 업종에 35개 자활기업이 390명의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의 한 축으로서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

 시는 자활기금 등을 활용해 자활기업의 업종 다변화를 유도하고 견실한 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지원시책을 확대하는 한편, 지자체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자활기업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꿈이든 The카페’ 4호점.
‘꿈이든 The카페’ 4호점.

 # 인천형 자활사업 추진으로 자활사업의 미래 준비

 자활사업은 2000년 제도화된 이후 근로를 통한 저소득층의 탈수급과 근로 동기 고취, 사회적 관계 개선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에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실시와 고용 중심 국정 운영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변화된 자활사업환경에 맞춘 인천자활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 6월부터 인천복지재단에 ‘인천자활사업 중단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위탁해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인천자활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단기 발전전략 3개년 계획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구축해 자활사업의 효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조명노 시 자립정책과장은 "지난 20년간의 다양한 자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저소득층 자활일자리 창출과 자립 지원을 위해 지역 특색을 살린 인천형 자활사업을 개발, 새로운 인천자활사업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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