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27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61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100명에 육박한 수준이다.

 특히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었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늘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수도권의 직장·요양시설·어린이집 등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는 데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중도 25%에 육박해 좀처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지역 73명 중 60명 ‘수도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명 늘어 누적 2만3천611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전날(61명)과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숫자가 34명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 95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3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49명을 나타내며 지난달 13일(47명) 이후 44일 만에 50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다시 70명대까지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33명, 경기 18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이 총 60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9명)과 비교하면 21명 늘어났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북 6명, 부산 3명, 충북 2명, 충남·전북 각 1명 등이다. 

 ◇ 해외유입 20명대…위중-중증 총 124명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전날(12명) 집계된 확진자의 배에 가까웠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경기(3명), 광주(2명), 서울·세종·충남·전북·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4명, 경기 2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 총 64명이 나와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하루 새 2명 늘어 누적 40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0%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124명이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