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예방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기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보건복지부가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치매안심센터를 대상으로 치매 관리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자체를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시는 치매국가책임제에 부합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립·추진하고, 시 특화사업을 발굴해 추진함으로서 ‘치매안심도시’ 구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세부 평가 내용을 보면 시는 2009년부터 시 특화사업으로 치매주간보호센터를 설치해 현재 6개 군·구에서 10개소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장기요양서비스 등급외자(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대상자)에게 주간보호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내 치매관리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뇌건강학교를 개관해 경증 및 초로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전문 프로그램 운영, 치매프로그램 매뉴얼 개발 및 보급 등 촘촘한 치매관리서비스를 구축했다. 또 치매도서관 ‘가치함께 도서관’을 처음 기획해 전국 260개소로 확산시키는 등 치매 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특히 시는 치매환자의 인권 보장과 중증 치매로의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 인간존중의 선진 돌봄 기법인 ‘휴머니튜드’ 도입을 위해 국제치매케어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는 시립요양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 현장 적용 및 KBS 다큐 방영 등 치매환자 돌봄 기법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시는 공공형 치매전문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9년 9월 옹진군 치매안심센터 개소를 마지막으로 10개 군·구 모두 직영 운영 중이다. 타 시도 대비 월등히 높은 기준인력 채용률로 인력 확충과 전문성 함양 등 서비스 질 관리에 힘썼음을 인정받았다.

시는 지난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에서는 전국 최초로 치매환자 인권선언문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각균 시 건강증진과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휴머니튜드의 본격적인 도입을 위한 국제 업무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인간 존중의 치매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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