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우즈베키스탄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인천 의료관광 시장 회복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 의료관광 여섯 번째 해외거점을 우즈베크에 신규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소식은 지난 25일 송도오크우드호텔에서 실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시는 해외거점을 통해 현지에서 활약 중인 전문 에이전시와 협업하고, 마케팅 지원으로 외국인 환자의 인천 유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우즈베크 타슈켄트시에 위치한 ‘와우보스 해외지사’와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

시에 따르면 우즈베크는 지난해 기준 방한 외국인 환자 연평균 증가율이 43.5%에 달해 외국인 환자 확대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그만큼 우즈베크 해외거점 개소는 코로나19 위기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협약에 따라 와우보스는 중앙아시아·러시아 지역에 특화된 의료관광 IT플랫폼을 구축해 외국인 환자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의료 및 관광 등의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현재 230여 개 에이전시와 협업하며 글로벌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우즈베크 환자 유치 증대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시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으로 해외 환자 중 주로 중증환자 유치에 주력하며 국가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수한 의료기술을 보유한 지역 의료기관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K방역과 K의료를 접목한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외국인 환자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김혜경 시 건강체육국장은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지난번 우즈베크 시르다리야주 보건국과 보건의료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인천 의료관광 해외거점 개소로 인천 의료의 우수성이 보다 널리 전파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천을 찾는 우즈베크 환자 수가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인천 의료관광 해외거점은 우즈베크 와우보스를 비롯해 러시아 이르쿠츠쿠시의 ‘BK 투어’,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의 ‘코리아비전’, 몽골 울란바토르시의 ‘에어맨지사’, 중국 광저우(廣州)시의 ‘메톨라국제의료그룹’, 베트남 하이퐁시의 ‘FC Travel’ 등 총 6곳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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