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중심의 획일화된 정책에서 벗어나 인천지역 보건의료 현황에 맞는 맞춤형 약료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시약사회는 지난 25일 약사회 3층 대강당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인천형 통합돌봄을 위한 약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인천형 약료서비스 사업이 지역주민의 약물 관련 문제를 파악해 주민 건강 수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커뮤니티케어 현황과 지역사회 약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임종한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는 급격히 늘어나는 노령인구의 돌봄에 대한 중요성과 현실을 지적하고 대안으로 1차 의료의 강화, 전문인력으로서의 약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대한민국은 2030년 인구의 25%가 65세 이상 노인인 세계 2위 노인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역·주거환경 등 복합적인 요소로 취약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의료접근성의 차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혜영 연세대 약학 교수는 ‘국외 사례를 통해 본 인천지역 맞춤형 약료서비스’를 통해 싱가포르의 약물 관리 계획서(Pharmaceutical care plan) 등을 설명하며 지역에 맞는 체계적인 시스템 도입을 주장했다.

특히 해외 시스템의 장점을 지역사회 연계 시스템과 의사·약사 간 협업시스템으로 꼽으며 환자의 약물 사용, 질병 현황 등을 주치의와 지역 약국이 공유하는 플랫폼 구축을 요구했다.

장선미 가천대 약학대학 교수도 국내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장 교수는 지역맞춤형 약료서비스를 제공할 때 ▶대상자 선정 ▶약물 대상 선정 ▶가정방문형 서비스 혹은 약국방문형 서비스 여부 ▶서비스 주기 및 횟수 ▶가정 방문 시 동행자 여부 등 세부적인 검토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토론에 나선 박동금 건강보험공단 지역사회통합돌봄추진단 선고사업관리부장은 "돌봄 욕구에 맞는 새로운 약물 관련 서비스 유형 개발, 제공 기준 마련, 대상자에 대한 분석 등의 노력이 약사회 자체에서 있어야 한다"며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가 방문 진료에 포함됨으로써 이를 약제와 연계하는 등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제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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