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남양주시의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지난 5월 ‘생활쓰레기 20% 줄이기’를 주제로 강한 남양주 만들기 토론회를 가졌다.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제에 따라 생활쓰레기 감축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데다, 환경보호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당시 조광한 시장 역시 "쓰레기 감량도 중요하지만 쓰레기를 유발시키는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이에 시는 생활쓰레기 감량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그동안의 쓰레기 배출량, 처리 비용, 주요 배출 요인 등을 정확히 수치화하는 작업에 충실했다.

지역사회 역시 시의 이러한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시는 농업협동조합, 이통장협의회 등 사회단체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비대면 영상회의를 열고 생활쓰레기 처리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재활용 분리배출 생활화를 통한 생활쓰레기 감량 방법과 시민 의식 개선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특히 새로운 사회문제인 아이스팩·스티로폼의 수거율을 높이기 위한 시민 협력 방안에 대한 포괄적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실제 화도읍 묵현리를 대상으로 ‘북극곰 마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조 시장은 4일 직접 묵현리를 찾아 스키장마을 입구부터 먹갓노인정까지 로드체킹을 하고, 종량제봉투에서 생활폐기물과 재활용쓰레기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최근 ‘생활쓰레기 20% 다이어트’ 사업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 로드맵이라는 결과물로 도출됐다. 주요 내용으론 (가칭)북극곰 마을 프로젝트, 아이스팩·스티로폼 수거 방안, 71만 시민 의식 개선을 위한 (가칭)에코프렌즈 양성 등이 포함됐다.

조광한 시장은 "2018년 생활쓰레기 반입량의 20%를 줄이지 못하면 초과 반입분에 대해 2배 수수료와 5일간 쓰레기 반입 금지 조치가 이뤄진다"며 "특히 현재의 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재산인 만큼 반드시 지켜내야 하며 시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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