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일 "재인산성이 국민을 슬프게 했다"며 "광화문 광장에 사실상 코로나 계엄령이 선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경찰이 개천절 서울 도심 집회를 막기 위해 광화문 일대를 봉쇄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무엇이 그렇게 두렵나. 언제부터 경찰이 나서서 방역까지 떠맡는 나라가 됐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의료·보건 방역은 오간 데 없고 정치 방역, 경찰 방역 국가가 됐다"며 "북한의 ‘계몽군주’는 소총과 휘발유로 코로나를 방역했고, 우리 대통령은 경찰버스와 공권력을 동원해 코로나 방역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권은 어제 하루 경찰버스 공권력으로 집회를 잘 단속했다고 자축할지 모르지만, 시민들의 성난 분노는 안으로 불타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우리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칠육이(762)’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762는) 북한군이 쓰는 AK소총 7.62㎜를 지칭한다"며 "이는 사살하라는 지시가 분명히 있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우리 공무원은 사살 지시에 의해 살해됐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살해 지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궁지에서 탈출하기 위해 이 정보를 편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은 이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서 청문회를 비롯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혐의 없음’ 처분을 언급하며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들끓는 분노를 들었을 것"이라며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렵게 쌓아 올린 대한민국의 사법체계, 검찰의 수사 체계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특별검사가 나서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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