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수도권 산업활동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경기도내 생산과 건설수주는 늘었다.

4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수도권 시도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도내 광공업 생산지수는 127.9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그러나 출하지수는 121.0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으며, 재고지수는 154.6로 1.8% 늘었다.

도내 광공업 생산지수는 5월(-2.1%) 잠시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6월(9.2%)과 7월(2.6%)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7.8%), 가구(28.5%), 전기장비(5.5%) 위주로 증가한 반면 자동차(-11.4%), 비금속광물(-28.7%), 화학제품(-13.9%)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77.1로 17.6% 감소했고, 인천 역시 1.0% 감소했다.

도내 8월 소비재 생산지수는 77.3으로 자동차, 섬유제품, 종이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했다. 생산에 필요한 재화인 자본재와 중간재는 각각 4.0%, 14.9% 증가했다.

도내 소비재 생산은 코로나19 이래 연속 하락하며 5월(-16.8%) 저점을 찍었다가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6월(-1.4%)께 감소 폭이 줄었다. 그러나 7월(-2.3%)부터 다시 감소 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8월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1% 늘어난 2조9천32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85.1%)과 7월(121.8%) 급증했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주춤했다.

공공부문은 신규주택, 도로, 발전·송전 등 수주 감소로 69.2% 감소했으나 신규 주택, 사무실, 창고 등 민간부문에서의 수주가 132.3% 늘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과 장마, 집중호우로 산업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도내에서는 여전히 광공업 생산과 건설수주 모두 호조를 기록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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