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 교통편의를 향상시킬 지역 교통망 구축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시는 최근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지역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은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2016~2035)’의 타당성을 재검토한 것이다. 시는 이 작업을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 용역’에 포함해 진행해 왔다.

시는 이번 타당성 재검토에서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변화된 사회·경제적 여건을 반영하고, GTX-B노선 수혜 극대화 및 원도심 재생 지원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이번 변경(안)에는 지역 교통복지 확장을 위한 8개 노선(87.8㎞)이 최종 반영됐다. 반영된 대상 노선은 ▶인천1호선 검단연장 ▶인천2호선 논현연장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 등 기존 계획에 있거나 일부 수정된 노선 3개와 ▶부평연안부두선 ▶주안송도선 ▶제물포연안부두선 ▶영종트램 1단계 ▶송도트램 등 원도심 신규 노선(트램) 5개다.

트램노선으로는 부평연안부두선이 중·동·미추홀·부평·서구 등 원도심을 GTX-B노선과 연계하는 수단으로 제시됐다. 경인선·인천1호선·GTX-B노선이 모두 지나는 부평역을 출발해 캠프 마켓~제3보급단~가좌역(인천2호선)~인천역(경인선·수인선)~연안부두를 오간다.

주안송도선은 인천대입구역(인천1호선·GTX-B)~송도역(수인선KTX)~주안역(경인선) 노선으로 인천 주요 광역교통망과 모두 연계될 예정이다. 제물포연안부두선은 제물포역(경인선)과 숭의역(수인선)이 경유 노선에 포함돼 연안부두 접근성이 한층 개선되는 등 인천 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다.

영종트램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요구를 반영해 일단 제2터미널과 공항신도시 간 구간은 제외됐다. 1단계 노선은 영종하늘도시~운서역(공항철도)~공항신도시다. 송도트램은 송도국제도시 순환선으로, 달빛축제공원역(인천1호선)~인천대입구역~글로벌캠퍼스~달빛축제공원역 노선으로 계획됐다.

시는 이번 변경(안)을 6일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14일까지 서면 또는 팩스(032-440-8710), 이메일(kdg1460@korea.kr) 등으로 의견을 받는다. 13일에는 시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소규모 공청회를 진행하고, 공식 페이스북 채널(https://www.facebook.com/incheon.gov)에서도 실시간 중계한다.

시는 수렴한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12월께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정두 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는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야만 사업이 가능하고, 출퇴근 등 시민 일상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며 "변경(안)이 확정되면 조속히 승인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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