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재개발 금광1구역의 주출입구인 6번 게이트 앞 황송삼거리에서 한 레미콘 차량이 반대편 차량의 주행 신호에도 불구하고 불법 좌회전을 하고 있다.
성남재개발 금광1구역의 주출입구인 6번 게이트 앞 황송삼거리에서 한 레미콘 차량이 반대편 차량의 주행 신호에도 불구하고 불법 좌회전을 하고 있다.

성남재개발 2단계 구역의 한 공사현장에서 건설차량들이 수시로 교통신호를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5일 금광1구역 시공사인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 현장은 23만3천366㎡ 부지에 2022년까지 5천320가구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원도심 최대 규모다 보니 레미콘과 덤프트럭 등 각종 건설차량도 하루 평균 200∼300대 이상이 지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차량의 교통법규 의식은 낮은 수준이다. 본보 취재진이 수개월간 확인한 결과, 특정 구간에서 교통신호를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호 위반은 현장의 8개 게이트 중 주출입구로 이용되는 6번 게이트(황송삼거리) 앞에서 주로 발생한다. 상대원동 방면에서 오는 대부분의 건설차량들이 좌회전 신호를 받아 출입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한 채 적색등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는 경우가 다수다.

이와 반대로 현장을 나오는 차량들이 불법 좌회전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황송삼거리는 신구대학교∼황송초·금광중·대원중∼황송마을아파트를 잇는 삼거리로, 내리막 경사가 심해 지난해에는 교통사고 예방 차원에서 속도위반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이다.

더욱이 현장에 이를 안내하는 수신호자가 있지만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신호 위반을 부추기면서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이러다 보니 건너편인 황송초 방면에서 상대원동으로 좌회전하던 차량이 불법 좌회전을 하는 건설차량을 뒤늦게 확인하고 급히 속도를 줄이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심지어 이런 내용으로 취재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신호 위반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한 달에 한 번 관련 교육을 하고 있지만, 일일이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교통법규 위반이 확인되면 해당 차량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도 "현장이 크다 보니 중장비 등 건설 관련 차량 통행이 많다"며 "최근 (타설 중이라)레미콘 차량들이 많이 오가는데, 대림산업 측에 별도의 교육을 시키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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