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나타내며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최장기간 장마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2011년 3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판매대. /연합뉴스

경기도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계속됐다.

경인지방통계청이 6일 발표한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7% 상승한 106.43(2015년=100)을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1월(1.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1.9% 올랐고, 서비스는 0.1%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7.6%)와 농축수산물(7.3%)이 상승했고, 공업제품(-0.1%)은 하락했다. 또 집세(0.1%)는 올랐지만 공공서비스(-0.3%)와 개인서비스(-0.2%)는 소폭 내렸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 음료(4.3%), 주택·수도·전기·연료(1.6%), 기타 상품·서비스(0.5%)가 각각 올랐지만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 교통(-0.5%), 오락·문화(-0.9%), 음식·숙박(-0.1%)은 떨어졌다. 주류와 담배, 보건, 교육은 변동 보합세를 보였다.

체감물가 파악을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1.4%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12.7% 올랐다. 신선채소(16.1%)와 신선과실(15.1%)도 전달보다 크게 상승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긴 장마 때문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며 "10월에는 통신비가 재난지원금으로 지원되면서 소비자물가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