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경기도내 공공임대주택 중 주변 아파트보다 오히려 시세가 비싸 공실이 발생하는 단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민·김포을)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년 공공임대인 화성 동탄 르파비스·스타힐스, 평택 소사벌 6단지와 국민임대인 평택 소사벌 1·2·4단지에서는 임대료 할인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단지가 임대료 할인에 나선 것은 임대료 수준이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역전 현상이 발생, 임차인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다수의 공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동탄 르파비스 단지(전용면적 84㎡)의 경우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120.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단지의 84㎡형은 2개 타입으로 구분되며, 각각 공실률이 13.3%, 21.3%에 달했다.

동탄 스타힐스의 경우 전용면적 74㎡는 주변 시세의 118.5%로 공실률이 9.9%였고, 84㎡는 120.5% 수준으로 공실률은 12.1%였다.

일부 단지에서는 공실률이 절반 수준에 달하기도 했다. 평택 소사벌 1단지에선 51㎡의 공실률이 56.7%, 소사벌 2단지 51㎡는 56.25%의 공실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의 임대료는 모두 주변 시세의 94.60% 수준으로, 인근 다른 임대아파트 대비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LH 임대주택은 2년 단위 갱신 계약을 할 때 직전 2년간의 주거비 물가지수 상승률을 고려해 임대료 인상률을 결정하고 있으며, 각 단지별 임대료를 시세와 비교해 시세에 근접하거나 역전된 단지는 임대조건 할인을 시행한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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