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삼덕공원이 기부를 상징하는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삼덕공원은 2003년 공원부지 소유주인 고(故) 전재준 삼정펄프 회장이 300억 원 상당의 삼덕제지 공장부지를 안양시에 기증해 2009년 조성됐다.

안양시는 현재 공사 중인 삼덕공원 지하주차장 조성과 연계해 상부 공원을 리모델링해 기부인들의 스토리보드와 기념비, 기증수목 등이 조화를 이룬 기부공원으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전 회장의 기부정신을 기리고 기부공원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삼덕제지 공장 모습부터 현재 리모델링까지의 모습을 담은 삼덕 스토리보드를 설치한다. 또 안양 기부인들의 의미가 짙게 깃든 ‘나눔 아트월’을 만들어 소중한 나눔을 실천한 많은 이들을 기리고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증수목은 환경사랑나눔의집으로부터 무궁화 300주를, 안양1동 진흥아파트재건축조합으로부터 단풍나무 4주를 각각 기부받을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은 "시민들을 위해 공장부지를 기부해 귀감이 됐던 고 전재준 회장의 뜻을 기리고, 건전한 기부문화를 홍보하고 확산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중앙시장 상권 활성화 및 인근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사업비 163억 원을 들여 삼덕공원 지하에 196면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조성 중이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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