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학교] 포천 ‘드림스케치’
상태바
[경기꿈의학교] 포천 ‘드림스케치’
오감만족 체험 즐기며 ‘신나는 예술’ 스케치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10.08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탄강지질공원 내 전시돼 있는 조형물 작품들.
한탄강지질공원 내 전시돼 있는 조형물 작품들.

"포천지역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미술적 경험을 시켜 주고 싶습니다."

최근 포천지역 내 미술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새롭고 다양한 예술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드림스케치’ 꿈의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부족했던 미술수업 기반을 확대하고, 주변의 문화예술가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예술 간 접점을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염인정 교장의 주도 하에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하면서 포천시와 함께 강원도와 포천·연천을 거쳐 흐르는 대표 명소인 한탄강을 홍보하는 등 지역에서 눈에 띄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 지역 내 예술 체험 충족하는 꿈의학교

드림스케치 꿈의학교 수업은 포천시 소흘읍 호국로 404에 위치한 한사랑교육공동체 교실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총 18명의 학생이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듣고 있다.

폐타이어를 활용해 만든 작품.
폐타이어를 활용해 만든 작품.

꿈의학교를 이끄는 염 교장은 한사랑교육공동체에서 이사로 활동할 당시 포천교육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속적인 봉사와 나눔을 진행하면서 포천지역 학생들의 예술 체험 부재를 몸소 느낀 바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드림스케치 꿈의학교는 미술 체험을 요구하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마침 한사랑교육공동체 교실 주변에는 수공예품 등 미술작품을 다루는 공방이 많아 교사 섭외도 비교적 수월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18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무궁화 미술대전에서 포천 드림스케치 꿈의학교 학생 총 12명이 서양화 부문에서 성적을 내는 결과를 얻었다. 당시 이지예 학생은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정수빈 학생 등 6명은 2위 최우수상을, 손우주 학생은 3위 우수상, 김민서 학생 등 3명은 특선을, 장수현 학생은 입선했다.

학생들이 협업을 통해 만든 서랍장.
학생들이 협업을 통해 만든 서랍장.

올해 4년 차를 맞은 드림스케치는 예술을 환경과 접목한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 정크아트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버려지는 폐타이어를 색칠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화분을 만들거나 폐타이어에 양말목으로 만든 방석을 깔고 바퀴를 부착해 마차를 만드는 등 학교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활동을 즐기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거리 밖에 전시돼 실제 화분으로, 마차로 사용되고 있다.

염 교장은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미술과 코딩을 접목시키는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만들어진 예술품에 코딩을 연계해 불빛이나 소리가 나도록 하는 활동 등을 학생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재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캐릭터나 웹툰, 애니툰 등과 관련해 학생들이 직접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를 다루는 수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스티커 등 관련 용품도 제작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있다.

업사이클링 수업.
업사이클링 수업.

# 매년 달라지는 커리큘럼

학생들이 드림스케치 꿈의학교에서 체험하는 내용은 매년 바뀌고 있다.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 그에 따른 결과물을 배출하고, 전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드림스케치 꿈의학교를 체험하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예술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다.

2017년에는 ▶목공 ▶서양화 ▶조소 ▶자개공예 ▶캘리그래피 ▶인형 만들기 ▶종이공예 등 각각의 미술 영역을 체험할 수 있게끔 다양한 교사를 섭외했다. 특히 종이공예의 경우 단순한 종이접기가 아니라 탁자나 사물함을 만들어 보는 등 종이의 쓰임새를 다양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2018년에는 이러한 활동들을 조합해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서랍장의 경우 단마다 각각 칠을 하거나 자개공예를 하는 등 다른 미술 표현을 적용하는 체험을 했다. 한 단마다 각자 작업을 맡아 이를 합해 하나의 서랍장으로 만드는 방식의 공동 작업이 이뤄졌다.

특히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학부모들이 참여한 경매를 통해 판매됐고, 해당 수익금으로 미술에 꿈이 있는 지역 탈북인 학생들에게 미술용품을 기부하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탄강지질공원을 배경으로 한 동화 「한탄강에서 소곤소곤」을 발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융·복합 미술에 도전했다.

「한탄강에서 소곤소곤」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 정도로 보존성을 인정받은 한탄강을 널리 알리기 위한 책이다. 드림스케치 꿈의학교는 이를 홍보하고자 동화책 「구름빵」에 있는 삽화를 참고했다. 「구름빵」은 직접 조형물을 만든 뒤 이를 사진으로 찍어 삽화로 게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한탄강에서 소곤소곤’ 책자에 실린 한탄강 마스코트 작품들.
‘한탄강에서 소곤소곤’ 책자에 실린 한탄강 마스코트 작품들.

학생들은 종이나 클레이, 나무 등의 소재를 사용해 조형물을 만들고, 한탄강의 마스코트인 탄이·진이·천이의 재질인 현무암·응회암·화강암을 성공적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을 사진으로 찍어 초안을 편집해 책을 내놨으며, 한탄강지질공원에서는 이를 소장용 책자로 재편집한 뒤 지역 교육기관에 배포해 지질공원 체험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학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만든 작품들은 한탄강지질공원센터 내 기획전시실에 전시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염 교장은 "학생들이 꿈의학교에 오면 항상 재밌고 신나는 체험을 했으면 좋겠다"며 "비록 1년 동안만 수업이 진행되지만 학생들이 예술을 새롭게 인식하고 무언가 남겨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사진=<포천 드림스케치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