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5년 예정된 수도권쓰레기매립지의 사용 종료를 못 박고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공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시는 서울 시내버스에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한 래핑광고를 게시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총 3천500만 원을 들여 진행하는 서울 시내버스 래핑광고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버린 쓰레기를 감당해 온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2025년 종료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시는 매년 도시 브랜드 마케팅 사업의 일환으로 타 지자체에 광고를 게시해 왔지만 이번처럼 특정 현안을 홍보한 것은 처음이다. 유동인구가 비교적 많은 곳을 운행하는 서울 104번과 107번, 130번 등 15개 노선 버스 30대에 게시돼 많은 서울시민들에게 노출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 한복판을 누비는 버스에 실린 수도권매립지 종료 광고는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한 인천시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과 동시에 대체매립지 조성에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서울시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지역에서도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역시 버스 래핑광고와 함께 인천지역 곳곳에 현수막과 지하철 포스터를 게시해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자체매립지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지선버스 2번과 15번, 22번, 65번 등 15개 주요 노선 버스 60대에 래핑광고를 진행한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200개소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인천지하철 1·2호선 내부에 포스터 500개를 부착했다. 시청 별관인 IDC청사 외벽에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사실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게첩했다. 이들 현수막과 포스터에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사실과 친환경 소각장 건설 필요성, 올바른 쓰레기 처리 방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으며 연말까지 게시된다.

시는 대표적 주민기피시설인 자체매립지 조성계획을 앞두고 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덜어내는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TV 광고와 SNS 운영 등을 통해 ‘#버리스타챌린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버리스타는 ‘버리다’와 ‘Star’의 합성어로, 쓰레기를 제대로 잘 버리고 덜 버려 우리 모두 지구의 스타가 되자는 취지로 시작한 캠페인이다. 시는 ‘버리스타’ 광고로 2025년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된다는 사실과 함께 새로 조성되는 자체매립지가 기존 직매립이 아닌 소각재와 최소한의 불연성 잔재물만 매립하는 친환경 매립지라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것을 알린다. 해당 캠페인을 마중물 삼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 증진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재활용 분리배출 안내문 2만7천 장도 제작·배부했다.

시 관계자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자체매립지 조성을 앞두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자체매립지는 친환경 시설을 갖출 예정이고 인센티브도 풍부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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