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남양주시에 교외형 아웃렛과 미술관·공원 등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아웃렛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스페이스원(SPACE1)’이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6일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프리미엄아웃렛 4호점이자 국내 첫 갤러리형 아웃렛인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스페이스원’을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갤러리형 아웃렛이란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교외형 아웃렛 방식에 문화와 예술적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쇼핑시설이다.

스페이스원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은 3만6천859㎡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 5만1천365㎡의 70% 수준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이 운영중인 프리미엄아웃렛의 점포별 평균 문화예술시설 면적(6천611㎡)보다 6배가량 넓다.

스페이스원은 ‘쇼핑(Shopping)과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그리고 경험(Experience)’과 ‘최초·단 하나’의 의미를 담은 ‘원(One)’의 앞글자를 따 조합한 것이다. 고객들에게 쇼핑·문화·예술 등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스페이스원 곳곳에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배치할 예정이다.

먼저 세계적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과 협업해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인 ‘모카 가든(MOKA Garden·Hyundai Museum of Kids’ Books and Art Garden)’을 선보인다.

하이메 아욘은 스페인 출신으로, 2013년에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에 선정되기도 했다.

1천653㎡ 규모의 모카 가든은 ‘하이메 아욘 가든’, ‘모카 라이브러리’, ‘모카 플레이’ 등 총 3개의 시설로 구성된다.

하이메 아욘 가든은 ‘이야기를 건네는 조각정원’을 콘셉트로 직접 디자인한 강아지·원숭이 등 8점의 조각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모카 라이브러리는 그림책 원화 전시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미술관이며, 모카 플레이는 놀이시설과 벽면에 인류 진화 과정을 담은 벽화가 함께 있는 공간이다.

국내 작가들의 예술 작품들도 전시된다. 1층 야외 광장에는 조각가 심재현이 작업한 높이 7m, 길이 13m의 대형 조형물인 ‘더 카니발리아 20(The Carnivalia 20)’이 설치되며, 매장 내부에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작가가 만든 5m 크기의 ‘스타(Star)’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스페이스원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스페이스원 내·외부엔 5개의 정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3만5천206㎡ 규모로 축구장 5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크기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대규모 정원에서 야외 음악회, 영화 시사회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준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스페이스원 점장은 "스페이스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점포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기존 프리미엄아웃렛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문화·예술·휴식 등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스페이스원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아웃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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