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최적의 방안으로 도출해낸 Y자 노선.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최적의 방안으로 도출해낸 Y자 노선. <인천시 제공>

노선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이 청라와 영종은 물론 검단까지 지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인천시는 12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보고회’를 열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GTX-D노선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관련 기사 3면>
이번 용역을 통해 시는 부천을 기점으로 하는 GTX-D노선이 ▶청라국제도시를 경유하는 ‘인천국제공항행’ ▶검단을 경유하는 ‘검단·김포행’ 등 2개의 축으로 모두 이어지는 ‘Y자 노선’을 최적의 방안으로 도출했다.

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광역급행철도 수혜 범위 확대를 위한 신규 노선 검토를 언급한 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5월 19일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에서는 여러 노선 중 인천국제공항행과 검단·김포행, 그리고 두 노선 동시 시행 등 3개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시는 두 갈래로 이들 지역을 모두 지나는 Y자 노선이 각각의 노선을 따로 추진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천국제공항행(86.09㎞, 정거장 14개소)과 검단·김포행(68.33㎞, 정거장 12개소)의 B/C(편익분석)값은 각각 0.96, 1.0이었지만 Y자 노선으로 두 노선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B/C값은 1.03으로 올랐다.

Y자 노선인 ‘인천국제공항행 및 검단·김포행’은 하남~서울 남부(삼성~구로)~부천종합운동장 등 서울 노선과 이어져 ▶계양~검단·김포 노선 ▶가정~청라~영종하늘도시~인천국제공항 노선 등 두 갈래로 운행된다. 총 연장 110.27㎞, 정거장 18개소로 총 사업비는 10조781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의 추진안대로 GTX-D노선이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과 검단에서 하남 등 수도권 동서지역을 1시간 이내에 오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 남부권과는 30분대로 연결돼 원활한 출퇴근 등 수도권 주민 삶의 질 향상, 나아가 국가 경쟁력 제고 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시는 노선 추진을 위해 이번 주께 관련 계획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와 대광위에 건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올 하반기 제4차 국가계획에 대한 공청회 등 우리 시의 건의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검토한 뒤 국가계획 확정·고시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아직 반영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국가계획에 포함돼야만 사업 추진이 가능한 만큼 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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