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연구원은 13일 교육자치시대의 학교교육과정은 마을과 연계된 교육 거버넌스로 운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교육연구원은 지난 7∼8월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 1개 혁신교육지구 등 총 3곳을 참여 관찰하며 ‘학교와 마을 간 연계 강화를 위한 단위학교 교육과정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한 각각의 실천사례와 성과보다 일반적인 학교의 교육과정 형성 과정과 경기도교육청의 공식적인 외부 협력체계인 혁신교육지구를 살펴봄으로써 교육기관과 교육행정기관, 지자체 및 시민단체 등과의 교육과정 협치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학교와 마을 연계 관련 논의에서 벗어나 ▶단위학교 교육과정 거버넌스의 의미는 무엇인가 ▶단위학교 교육과정 거버넌스 형성을 위한 정책적 흐름은 무엇인가 ▶학교와 혁신교육지구의 교육과정 거버넌스 실태는 어떠한가 ▶학교와 마을의 연계 강화를 위한 단위학교 교육과정 거버넌스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등 4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한 뒤 참여 관찰과 문헌 고찰 및 부분적 면담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학교교육과정 거버넌스의 의미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단위학교 내 교육주체의 교육과정 의사결정 권한의 분배와 확보, 외부적으로는 학교와 지역사회 간 공동체적 협치로 규정했다.

또 단위학교 교육과정 거버넌스 형성을 위한 정책적 흐름에 대해 ▶학교교육과정과 교육과정 거버넌스 형성 측면에서 국가교육과정은 수차례의 개정을 통해 교육과정 결정의 분권화와 수준 분화를 시도하며 학교교육의 자율성을 확보하려고 하지만 행정적 분권 및 자치와 동반되지 않았을 때는 그 한계가 자명하다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교육 거버넌스 측면에서 지방교육자치의 활성화는 경기혁신교육정책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다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교와 마을의 연계 강화를 위한 단위학교 교육과정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도교육연구원은 "학교와 마을의 연계 정책 추진 과정 중 실제 구성원들은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해 미세한 인식 차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특히 학교 안 구성원의 요구와 학교 밖 거버넌스 간 관계는 단위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학교와 마을의 연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학교 내부 구성원이 교육주체로서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고, 학교 외부의 교육 거버넌스가 지역 연대의 관점에서 제도화되는 작동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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