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왼쪽)이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8회초 양다리를 쫙 벌려 악송구를 잡아내 알렉스 브레그먼을 아웃시키고 있다. 탬파베이는 수비가 승부를 가린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해 연승 체제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왼쪽)이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8회초 양다리를 쫙 벌려 악송구를 잡아내 알렉스 브레그먼을 아웃시키고 있다. 탬파베이는 수비가 승부를 가린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해 연승 체제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가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1차전 2-1에 이은 연승으로 2008년 이후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경기는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1차전에선 결장하고 이날은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 1득점을 기록했고 ‘다리 찢기 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말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최지만은 마누엘 마르고트의 3점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우익수 마르고트는 2회초 2사 2, 3루에서 몸을 날려 조지 스프링어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1루수 최지만은 5회초와 8회초 3루수 조이 웬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다. 웬들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타구를 잡아내 1루로 던졌고, 최지만은 매번 다리를 쭉 뻗어 호수비를 펼쳤다.

양다리를 쭉 뻗어 포구하는 수비 모습은 최지만의 트레이드마크다. 현지 팬들은 키 185㎝, 118㎏의 듬직한 몸에서 나오는 유연함에 "쿵푸 팬더 같다"는 별명을 붙이며 호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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