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기업의 생존전략:방역과 경제의 딜레마
전용일·박정모·박정숙·김동하·신현주 / 박영사 / 1만6천 원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방역과 경제 간 딜레마가 지속되고 있다. 방역을 강화하면 경제가 죽고, 경제를 활성화하면 감염병이 확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감염병 전문가와 경제 전문가가 책 「코로나19 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을 펴냈다.

전용일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박정모 경인여자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코로나19 방역체계와 정치, 경제, 사회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국내외 사례를 들었으며, 특히 K-방역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도움을 주고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살피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기 위한 고려사항을 제언한다. 선별지원과 보편지원의 복지논쟁을 다루면서 현금성 지원을 권리로 인식하는 현상과 후속 세대에 대한 재정 부담을 논의한다. 아울러 강력해진 국가권력에 따른 코로나 감시사회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운다. 

또한 코로나 블루로 인한 개인 차원의 스트레스 해결법과 더불어 조직 차원에서 스트레스 관리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생산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안전보건관리 및 방역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매뉴얼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기업 내 안전보건교육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책에서는 비대면 교육 방법에 대한 소개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교육, 산업현장의 기술 혁신이 가미된 교육 방법도 생생한 코로나 현장 대응을 위한 대안으로 권고한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기업의 생존전략」에서는 감염병의 역사를 코로나19 특성을 반영해 재해석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는 감염병 영화나 드라마를 선별해 소개한다. 이 영화들은 분비물 접촉과 공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과 빠르게 전파되는 바이러스 질환을 소재로 삼고 있다. 영화가 예견한 감염병과 코로나19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웨인 다이어 / 스몰빅라이프 / 1만6천 원

타인에게 인정받는다고 해서 나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내가 아닌 타인의 기준에 맞춰 확인하려 한다. 이것은 자기 삶의 통제권을 타인에게 맡겨 버리는 것으로, 수동적인 삶을 살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동기부여의 아버지’로 불리는 웨인 다이어는 이 책에서 자신의 가치를 타인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타인이 아닌 나에게 집중해야만 감정 낭비 없이 삶의 목표를 이루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얻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자기 긍정의 습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에 믿음이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결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에 대한 지지와 믿음이 바탕이 된 자기 긍정을 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한 자유와 주체적 삶을 누릴 수 있다. ‘두려움 버리기’, ‘과거의 상처와 멀어지기’, ‘타인의 이해를 구하지 말기’, ‘객관적 현실을 직시하기’ 등 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인 지침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유롭고 충만한 삶에 가까워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리즈 머리 / 다산책방 / 1만7천500원

책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는 15살부터 거리에서 생활하다가 마침내 하버드에 입학한 리즈 머리의 놀랍고도 생생한 삶의 기록이다.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큰 위로와 영감을 준 이 책이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됐다.

책에서는 지독한 마약중독자인 부모 밑에서 자랐던 리즈 머리의 어린 시절과 에이즈에 걸린 엄마로 인해 보호소와 길거리를 전전하던 청소년기, 그리고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낯선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리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그녀가 어느 날 우연히 목격한 한 여자의 죽음은 ‘세상에서 이대로 사라져 버릴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바뀌었고, 그 순간 변화는 시작됐다. 수많은 면접을 보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대안학교에 입학한 뒤 아무런 자원도 없는 절대적 빈곤 속에서 나약해지는 순간도 많았지만, 학교 졸업장이라는 결승점으로 달려가기 위해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넘었다. 건물 층계참과 지하철역에서 공부를 하며 고등학교 4년 과정을 2년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으며, 마침내 뉴욕타임스 장학금을 받고 당당하게 하버드대학에 입학했다. 주어진 상황에 굴복하는 대신 스스로 어둠을 깨뜨리고 세상 밖으로 나온 그녀의 삶은 인생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임을 느끼게 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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