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대표 원도심인 원당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시는 원당지역에서 우선 실시한 ‘마을 안길 개선사업’을 9월 말 완료한 뒤 어울림 플랫폼 ‘배다리 사랑 나눔터’를 본격 착공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완공된 마을 안길 개선사업에는 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보행자 안전 확보에 주력한 도로 미관 개선과 미끄럼 방지시설 등이 설치됐다.

특히 붕괴 우려가 높은 노후 담장들이 깨끗이 철거됐고, 일부 구간은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벤치 등이 설치된 새로운 쉼터공간이 조성됐다.

지난 13일 착공한 ‘배다리 사랑 나눔터’는 원당지역 마을복지시설로 다양한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1층 상생상가 ▶2층 초등학생 돌봄교실 ‘다함께돌봄센터’ ▶3층 시니어 교실 ▶4층 주거복지센터 ▶5층 마을카페 등이 들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센터로 선보일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53억 원 규모로, 당초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기존 건축물이 안전진단 D등급으로 판정받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신축으로 변경, 사업기간을 연장해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 산하 고양도시관리공사에서 위탁사업으로 추진, 친환경 건축물을 목표로 에너지효율 1등급과 녹색건축물 인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의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구 감소와 노령화, 주민 대부분이 세입자인 점 등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기엔 어려움이 컸다"며 "배다리 사랑 나눔터는 고양시청, 청소년카페, 마상공원, 마을커뮤니티센터와 함께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마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도시재생의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 원당지역 도시재생사업은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총 사업비 83억 원(국비 50억 원, 도비 10억 원, 시비 23억 원)이 투입, 도시 경쟁력 확보와 살기 좋은 생활환경 조성을 목표로 총 15개 하드웨어 사업과 소프트웨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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