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B(7∼12위)로 추락한 ‘왕년의 명가’의 잔류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팀당 파이널 라운드 3경기씩만 남은 상황,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얘기다. 만약 16일 25라운드에서 강원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은 뒤 수원과 서울이 각각 승리하면 다음 시즌에도 1부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된다.

8위(승점 27) 수원은 18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10위(승점 24)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9위(승점 25) 서울은 17일 오후 4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11위(승점 22) 성남FC와 원정 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시즌 첫 4연승으로 K리그1 잔류 확정을 노린다. 한때 11위까지 추락해 인천과 ‘유력한 강등 후보’였지만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려 ‘유력한 잔류 후보’로 뒤바뀌었다. 박건하 감독 부임 후 최근 3경기 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올랐고, 지난달 26일 슈퍼매치에서 타가트의 발끝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수원과 서울이 25라운드에서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1부 잔류를 확정할 수는 없다. 16일 강원이 인천의 발목을 잡아야 한다.

이미 잔류를 확정한 강원보다 절실한 쪽은 지난 4일 수원전에서 패해 다시 최하위가 된 인천이다. 9월 두 차례해트트릭을 기록한 무고사가 인천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이는데, 원정경기 무관중이라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강릉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강원-인천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만약 인천이 강원을 물리친다면 강원을 뺀 5개 팀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될 것은 자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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