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국민 안전 및 경제 등에 악영향을 미치며 안팎으로 힘든 가운데 산림조합중앙회가 교육훈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육생들의 마스크 미착용 등을 방치한 채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16일 김선교 의원(국민의힘·여주·양평)실에 따르면 김 의원이 ‘산림조합중앙회 내 연수원 및 훈련원의 교육 실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한 후에도 가장 기본적인 예방조치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교육생들을 방치한 채 교육훈련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감염병 확산에 대한 부실한 대응 및 관리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올해 8월을 기준으로 임업인종합연수원 및 임업기술훈련원, 임업기계훈련원, 임업기능훈련원에서 교육을 받은 인원은 총 1만7천481명 규모다.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지난 2월 11일 상당수의 인원이 산림조합중앙회 내 임업기계훈련원에서 밀집된 채로 교육을 받는 등 코로나 19 첫 확진자(1월)가 발생한 이후였지만 초기 예방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또 2월 20일 코로나 19 최초 사망자가 발생하며 정부가 2월 23일 코로나 19의 전국 확산에 대비해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공개한 3월 9일자 사진을 보면 교육 훈련 중 마스크 착용자는 없었다. 또한 7월 3일 이뤄진 교육 훈련이 실내에서 실시됐음에도 마스크 착용이 부실했으며, 7월 23일 역시 실내에서 실시된 실습 훈련도 마스크 착용 없이 가까이 붙어 있는 모습을 교육 훈련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김 의원은 교육생들이 8월 14일과 20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함께 모여있는 단체사진도 공개했다. 8월 14일은 국내 신규확진자가 하루 100명을 다시 넘어선 날로, 감염이 급 확산된 시기였고, 이 당시는 서울과 경기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시기였다.

김선교 의원은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대다수의 국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마스크 착용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산림중앙회의 교육훈련 사진을 확인하고 허탈감을 넘어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생각해 코로나 19 방지를 위한 예방노력을 더욱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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