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십여 년 간 특정 업체들이 독점적으로 대입원서 접수 업무를 대행하며 고스란히 부담은 수험생들에게 돌아갔다는 지적이 나오며 대안으로 교육부 자체 시스템인 일명 ‘나이스’로 불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활용, 대입 원서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강민정 열린민주당·비례대표)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입원서 제출이 민간대행업체 원서접수 시스템을 거치지 않더라도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로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간 대입원서 제출과 관련해 약 120억 원에서 130억 원 가량이 수수료로 민간대행업체에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 수험생이 부담한 수수료는 약 660억 원 규모로 현재 교육부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수수료 없이 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 가능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교육부 소관 공공·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강 의원은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에게 "학생들 전체 교육과정과 진학·진급 등의 내용들이 나이스로 관리 되고 있다. 나이스를 통해 대학 원서 제출도 가능한가"라고 질의했고, 이에 박 원장은 "기술적으로 따지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의지를 가지고 입시 원서 접수 시스템을 만들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농어촌 전형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 자료를 제출해야하는데 나이스 연동이 되질 않아 학생들이 일부러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찾아가서 서류를 직접 받아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절대적 숫자는 적은 편이지만 시스템을 보완하면 그렇게 별도의 노력을 안 해도 된다. 조치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원 원장은 "자세한 사항을 살펴보고 그렇게 조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농어촌 전형 학생들의 어려움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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