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교흥(민·인천 서갑·사진)의원은 지난 16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GTX-D노선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4차 철도망계획 수립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Y’자 형태로 하나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청라∼가정∼작전을 지나고, 다른 하나는 김포 통진에서 검단∼계양을 거쳐 두 개의 노선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나 구로∼사당∼강남∼삼성∼잠실을 지나 강동∼하남으로 연결되는 GTX-D노선에 대해 김 장관에게 설명했다.

김 의원은 "GTX-D노선은 지난해 10월 김 장관이 발표한 수도권 서부권에 급행철도 신규 노선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에 부합한다"며 "기존 GTX-A·B·C노선이 남북축으로 돼 있기 때문에 서부권을 연결하는 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가 지난해 7천만 명을 넘어섰고, 4활주로가 완공되면 1억 명 이상의 여객이 방문하는 세계 3대 공항으로 성장하는데, 공항에서 서울 중심부를 연결하는 고속 기능의 철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항철도는 인천공항과 서울역에서 정차하는 공항 전용 철도이며, 편도요금이 9천 원에 달해 서민들이 수시로 이용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런던 히드로공항, 파리 드골공항,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상하이 푸동공항 등 세계 주요 공항에는 고속 기능의 철도가 운영되고 있다.

김 의원은 "GTX-D 양방향 노선은 비용 대비 편익값(B/C)이 1.03으로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총사업비 10조 원이 소요되지만 사업성이 높아 민자사업으로 추진이 가능해 국비는 3조6천억 원 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GTX-D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지하철 2호선의 고질적 문제인 구로지역에서 잠실까지 혼잡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영국의 Cross Rail의 성공 사례를 들며 영종·청라·가정·김포·검단·계양 신도시로 서울 동부권의 인구를 분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GTX-D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 장관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니 수요나 재정비용, 사업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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