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가 최초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도민에 공개될지 관심이다.

18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한 도와의 논의에서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를 유튜브 등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도의회 민주당은 전면적 도입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우선 1개 기관만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는 안을 생각 중으로, 임면권을 가진 도와의 협의가 성사된다면 연내 신설이 예정된 산하기관이 첫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민주당 박근철(의왕1)대표의원은 "1곳 정도를 시범적으로 생중계하는 것을 집행부에 제안하려 검토하고 있다"며 "의회 인사청문회는 도덕성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정책 능력 검증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이어 "도와 도의회는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이자 광역의회로 산하기관 규모도 전국 최대 수준"이라며 "이를 이끄는 기관장의 정책적 부분들도 도민들이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도-도의회 간 논의가 진행 중인 인사청문회 대상 산하기관 확대와 관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과 신설 예정인 경기교통공사·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등 3개 기관을 대상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 정승현(안산4)총괄수석부대표는 "도와 3개 기관가량 추가하는 방안으로 논의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이들 3개 기관에 대해서는 도의회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2014년 도입된 도의회의 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은 지난해 10월 추가 확대된 6개 기관을 포함해 총 12곳으로, 경상원·교통공사·환경에너지진흥원이 더해질 경우 도 전체 산하기관 절반 수준인 15곳으로 늘어난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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