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관광 진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얻기 위해서는 인천 고유의 색깔이 담긴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에서 인천 관광이 차지하는 국내 관광객 총량 점유율 3.1%, 관광사업체 비중 3.1%, 관광사업체 종사자 비중 2.6% 수준에 불과한 데다, 서울이나 부산과 달리 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을 갖추지 못하는 등 문화 분야까지 열악하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에서는 인천이 가진 자산을 활용하는 시 문화·관광정책 수립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인천의 입지적 강점과 발전 잠재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정책 수단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관광 명소는 타 지역 시민들의 발길까지 이끌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인천은 관광 자원은 많지만 타 도시 관광지와 비교했을 때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이끌어 낼 만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미 인천의 경쟁 도시들은 관광분야에서 먼저 한 발짝 앞서 나가고 있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관광기업지원센터를 개소하며 ‘기업’과 ‘사람’을 통한 안정적인 관광생태계 구축에 나서 지역의 안정적인 관광산업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나마 인천시도 올해 9월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를 개소했고, 관광 발전 5대 추진 전략을 수립해 인천만의 관광 정체성 확립 및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발굴에 나섰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화 역시 인천의 문화예술 정체성을 살려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니  향후 인천의 관광·문화 먹거리가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인천은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보다는 서울의 관문,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컸다. 관광도시로서 인천이 지닌 역사, 문화, 지리적 강점이 부각되지 못한 탓이다. 침체돼 있는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산업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관광자원의 상품화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고, 부족한 관광 인프라와 미흡한 관광수용 태세도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런 직면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인천 고유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은 시책에 적극 반영해 명실공히 관광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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