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피아노 연주가이자 교육자인 세이모어 번스타인(Seymour Bernstein)뉴욕대 교수가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전쟁과 음악예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오산시 청소년 음악도들에게 ‘랜선 음악교육’을 진행한다.

오산시가 다음 달 9일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랜선 마스터 클래스 개최를 위해 참가를 희망하는 시 청소년들을 모집하고 나섰다. 마스터 클래스는 저명한 음악 분야 전문가가 재능이 뛰어난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수업으로, 이번 행사는 음악에 관심 있는 오산의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미래 성장의 가치관 및 인생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이모어 번스타인은 미국의 피아니스트로 24살 때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장을 누비며 100번의 공연을 한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93세인 현재도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는 피아노 교육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참가 대상은 오산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2008~2009년생), 중학생(2005~2007년생)으로 7분 이상의 피아노 솔로곡을 3곡 이상 연주할 수 있는 학생이다.

23일부터 27일까지 직접 접수와 이메일 접수를 병행하며, 오디션을 통해 학생 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은 마스터의 수준 높은 일대일 피아노 지도를 받고,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스미스평화관에서 진행되는 전쟁과 예술을 테마로 한 세이모어의 특별강연을 참관할 수 있다.

랜선 마스터 클래스 전 과정은 세이모어 유튜브 생중계와 실황 촬영돼 12월 EBS의 한국전쟁 특집 다큐멘터리 ‘세이모어, 죽미령에서 평화를 연주하다’(가제)로 방송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개장한 죽미령 평화공원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세계적 음악가 세이모어 교수가 찾아 평화의 의미를 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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