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이젠 물러설 데가 없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K리그2 우승 경쟁을 펼치는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 간 화상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수원FC 김도균 감독과 수비수 조유민, 제주 남기일 감독과 미드필더 안현범이 참석했다.

두 팀은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 25라운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1위 제주(승점 51·44득점)와 2위 수원FC(승점 48·48득점)의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다득점에서 수원이 제주에 앞서기 때문에 이번 대결에서 이겨 승점 동률을 이룬다면 역전 우승 가능성이 있다. 수원으로서는 ‘1부리그 직행’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무대이다. 수원이 패하면 승점 격차가 6으로 벌어지는데, 남은 2경기를 고려하면 이 경기를 시즌 최종전이라는 각오로 임해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다.

추격하는 입장인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번 원정경기에서 패하면 우승은 멀어진다고 봐야 한다"며 "물러설 곳이 없다. 모든 선수들이 가진 것 이상을 쏟아내야 하는 경기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제주는 선수뿐 아니라 감독과 코칭스태프까지도 위협적이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제주는 플레이오프(PO)로 떨어져도 다른 경쟁자를 쉽게 처리해 줄 것 같다. 우리가 우승하고 제주는 PO로 가서 같이 1부로 갔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수원FC와 경쟁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김도균 감독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서로 좋은 팀으로 거듭났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제주는 끝까지 승격이라는 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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