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2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답변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라임·옵티머스 수사를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고 있는 사안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공방이 거칠었다.
고검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증인이 하나를 물으면 10개를 답한다"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국감 하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답변을 추가로 할 필요가 있을 땐 위원장 허락을 받아 답변해 달라고 했는데 거의 10분이 지나도 계속 답변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답변이 길지만, 추 장관보다는 수십 배 예의 바르게 답변하고 있다. 자세히 설명하겠다는 증인을 혼내면 안 된다"고 엄호했다.
윤 총장은 과거 자신의 인사청문회 당시 때와 달라진 여당의 태도를 지적하거나 추 장관의 인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안타깝게도 윤 총장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지적하자 윤 총장은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윤 총장의 태도를 지적하며 "자세 똑바로 하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윤 총장은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검찰 인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인사안이 다 짜여져 있고,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다"며 추 장관 인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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