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공와이파이
사진=공공와이파이

인천시가 확대 구축하는 공공와이파이와 클라우드 통합관리 시스템이 타 시도에 비해 미흡한 편으로 나타났다.

28일 시 등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버스 2천467대, 공공시설(행정복지센터, 공원, 복지시설 등) 1천527곳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한다. 시민들에게 무선인터넷 이용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통신 복지서비스를 실현하고자 시비 7억5천100만 원을 투입한다. 이달 말이면 버스 공공와이파이 설치는 모두 끝나고 다음 달부터 공공시설 설치를 시작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천의 공공와이파이는 아직 경기·서울에 비해 부족하다. 서울시 공공와이파이는 ‘까치온’이라는 이름으로 버스, 공공시설뿐 아니라 산책로, 전통시장, 주요 도로 등 공공생활권 전역에서 기존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5천954㎞ 구간에서 가능하다. 경기도는 이미 수년 전부터 버스와 공공시설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했고, 2년 전에는 와이파이와 함께 휴대전화 충전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인천은 클라우드 시스템 활용도 떨어진다.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곳은 인천시뿐으로 2021년까지 24억7천800만 원을 들여 완성한다. 민간 클라우드를 빌려 쓰는 곳은 연수구, 인천관광공사, 인천시설공단 등 3곳이다. 반면 경기도는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사진, 문서, 동영상 등 교육 콘텐츠를 학생과 교사 등이 스마트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인터넷 서버에서 데이터 저장·처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고성능이 아니어도 원격으로 작업할 수 있어 구성원 간 소통이 원활하다.

시 관계자는 "공공와이파이는 올해 일부 공공시설을 마무리한 뒤 앞으로 경로당 등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는 군·구, 산하기관 등이 스스로 판단하는 것으로 관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