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경희대병원 유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정하영 시장은 29일 "경희대학교 대학(원)과 대학병원 유치 진행 과정과 관련, 경기도 국정감사에 경희대의료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일부 언론은 이에 대해 무책임한 보도를 남발하고 있어 시민 여러분께서는 혼란이 크실 줄 안다"며 "그동안의 오해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그간의 협의 내용을 소상히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2020년 1월 초 시장비서실을 중심으로 대학병원 김포 유치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3월 13일 경희대의료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의학계열 대학과 7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건립 의사를 확인했고 김포시와 경희대의료원 측이 함께 참여 방안과 법률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2일 경희대의료원 측과 대학 건립을 위한 정원 이전 등 교육부 인가 필요 사항에 대해 사전 협의한 후 4월 8일 경희대 측에 대학용지 공급 조건과 행정절차 알림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에 따라 5월 11일 경희대와 경희대의료원 측으로부터 약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대학의 일부 위치 변경을 통한 대학원 설립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문서를 전달받았고, 5월 20일 시는 (가칭)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과 관련한 양해각서(안)과 체결 공문을 경희대의료원 측에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월과 6월 중 MOU 체결을 위해 협의를 추진했으나 경희대 측의 교육부 감사, 중요 사안에 대한 MOU 체결은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법무법인의 법률 자문 등 사유로 MOU 체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MOU 체결 대신 경희대의료원 측은 6월 29일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대학용지에 보건의료 분야 대학(원)과 최첨단 미래 병원 설립을 목표로 참여하겠다는 약정 문서를 김포시에 전달해 왔다"며 "약정 문서를 전달받고 발표 내용에 대해 경희대의료원 측과 사전 조율을 거친 뒤 6월 30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8월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MOU 체결을 추진해 왔으나 경희대의료원 측은 의사협회 파업과 코로나19의 2.5단계 격상 등으로 일반 안건 중심의 화상회의로 이사회를 대체해 아직까지 MOU 체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택 경희대의료원장은 "공문은 개인적 참여 의향으로, 이를 김포시에서 유치 발표한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갖고 법적 자문, 경영적 자문을 거치고 있는 과정이고, 공익사업인 학교법인이기에 좀 더 신중한 자세로 하고자 한다"고 최종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끝으로 정 시장은 "김포시는 6월 30일 언론브리핑 이후 지금까지 경희대의료원 측과 총 10여 차에 이르는 협의를 진행하는 등 대학(원) 및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도 대학 및 대학병원은 유치돼야 한다"며 "47만 김포시민의 하나된 힘을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간다면 이 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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