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경대학교는 충남대학교 및 ㈜수리이엔씨, 한국농어촌공사와 연구팀을 구성해 가뭄에 대비할 수 있는 ‘ICT기반 이동형 양수장치’를 개발하고 최근 시연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경대에 따르면 이 장치는 하루 2천t의 농업용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3ha의 농지에 급수가 가능하다. 가뭄 시기에 일반적으로 투입되는 용수공급차량(16t 기준)의 125대분을 대처할 수 있는 많은 양으로 긴급 가뭄 발생 시 용수공급에 신속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연회는 2017년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마둔저수지 일대에서 지난 22일 진행됐으며, 시연회에 참가한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ICT기반 이동형 양수장치’를 개발로 농업용수 관리자 또한 가뭄대응을 위한 사전계획 수립, 가뭄상황 발생 시 신속한 모니터링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관연구책임자인 김한중 한경대 교수는 "용수 부족 구역에 이동형 양수 장치가 배치된다면 제한급수 상황에서도 들녘 단위로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하는데 일조 할 것이다. 다만, 양수 장치가 배치되기 위한 차량 근접성 등의 문제는 선제 해결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2018년부터 시작해 오는 12월에 완료되며, 이번 연구가 실제 농업현장에 사용되면 가뭄대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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