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들로 구성된 ‘시시한 중창단’이 아름다운 노래로 시민들 앞에 선다.

29일 시시한 중창단에 따르면 중창단은 ‘시의원들의 시민들을 위한 한마음’이라는 뜻을 담아 지난 6월 창단했다. 이용선·조광휘·이병래·노태손·손민호·남궁형·김성준·김성수 등 총 8명의 시의원이 참여하며 방송인 장용 씨가 단장을 맡고 있다. <사진>

창단 이후 쏟아진 공연 섭외를 거절하고 매주 실력을 갈고 닦아 온 중창단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지난 28일 시의회 정책세미나 축하공연으로 몸풀기를 하고 이날 인천적십자사 작은음악회 초청공연을 거쳐 31일에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020 누구나 인천중창제’에 특별출연한다.

중창단이 본격적인 데뷔 무대로 정한 이번 중창제는 전문적인 음악 콩쿠르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들이 음악을 즐기는 대회다.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올라온 인천 3개 팀과 경기 5개 팀, 서울 2개 팀 등 10개 팀이 결선에서 불꽃 튀는 경연을 펼치는 가운데 중창단도 율동과 열창을 통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중창단이 무대에서 선보일 곡은 ‘보리밭’과 트로트 ‘이별의 인천항’이다. 시의원들은 이번 무대를 꾸미기 위해 이연성 성악가에게 꾸준히 노래 지도를 받았고, 사비로 무대의상을 맞추는 등 열정을 보였다.

장용 단장은 "시시한중창단은 시민에게 친숙하고 위로가 되는 시의원의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만든 전국 최초의 시의원 중창단"이라며 "이제 활동을 시작하는데 벌써 연말 출연 요청 쇄도에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창단은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다’는 창단 취지에 맞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태손(민·부평2)의원은 "실력이 좋지는 않지만 이렇게 시민들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시시한중창단이 8대 인천시의회에서 9대, 10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취지를 잊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