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채권은행과 협의해 연초부터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로 인한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3:1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올 2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6.3%로,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감안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실적으로 기존 주주의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채권은행의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 연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금융계약 및 신용등급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감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체결한 신주인수계약과 관련해 컨소시엄의 유상증자대금 납입의무 미이행에 따른 계약 해제 및 이로 인한 유상증자 계획 철회를 공시한 바 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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