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들이 즐비한 포천시 냉정리 접경지 마을이 문화예술촌으로 거듭난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포천시 관인면 냉정리 마을을 ‘2021년도 접경지역 빈집활용 정주여건 개선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접경지역 빈집활용 정주여건 개선 공모사업은 분단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 수도권 규제 등 중첩 규제로 발전이 더뎌 인구가 유출되고 있는 접경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9월부터 접경지 시·군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지난달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냉정리 마을을 사업지로 결정, 도비 15억 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시비 15억 원을 더해 관인면 냉정리 322-7번지 일원 약 6천620㎡ 부지에 ‘한탄강문화예술촌’을 만든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따라 재조명받고 있는 한탄강 주변 관광지와 주상절리길을 연계한 볼거리를 만들어 수익 창출을 이끈다. 과거 양곡 및 마을 창고로 활용되던 폐창고 부지를 활용해 전통음식점, 민속주점, 복합카페, 한탄강 게스트하우스 등을 조성한다. 또 한탄강 예술 전시시설, 예술가 생활공간 및 작업실 등을 만들어 재능 있는 청년예술인들의 활동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마을기업을 설립하고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조성된 시설을 직접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이한규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9년에는 양주 봉암리, 올해는 연천 백의1리를 대상지로 선정해 빈집활용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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