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소소한 일상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직드라마 ‘당신만이’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5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뮤직드라마 ‘당신만이’는 결혼 5년 차부터 37년 차까지의 삶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해 부부의 일상부터 죽음까지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봄날의 오후 같이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결혼 5년 차, 여름날의 저녁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 12년 차, 늦여름의 나른함처럼 조용히 찾아온 결혼 20년 차,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얼굴 맞대고 살아온 지 37년 차 등 부부의 삶을 중첩적으로 표현한다. 오랜 세월 동안 ‘연인’, ‘웬수’ 그리고 동반자로 살아온 경상도 부부의 결혼생활 에피소드를 통해 정겨운 우리네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뮤직드라마라는 타이틀답게 1990년대 사랑받았던 음악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경상도 부부의 감칠맛 나는 사투리도 현실감 넘치며 친근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이 작품은 ‘그대를 사랑합니다’, ‘늙은 부부 이야기’ 등 보통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코믹과 감동으로 풀어내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는 위성신 씨가 연출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문예회관과 함께 떠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관람료를 전석 2만 원으로 책정했다. 문의: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737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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