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妻爭度金(부처쟁도금)夫 남편 부/妻 아내 처/爭 다툴 쟁/度 법도 도/金 쇠 금

부부가 돈 싸움을 한다는 말이다. 결혼 예물을 광주리에 수북 담은 행렬이 우공(迂公)의 집 앞을 지나갔다. 우공 부부가 행렬을 구경하다가 예물이 얼마나 되나 알아 맞혀보기로 했다. 부인이 "이백 냥쯤 될 것 같네요"라고 하자 남편이 "오백 냥 가치는 될 거야"라고 했다. 부인과 남편은 서로 자신이 옳다고 하며 싸움에 이르렀다. 결국 부인이 한 발 물러나며 "삼백 냥쯤 된다고 합시다"라고 말하며 중간치를 내놓았다. 남편은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 이웃 사람들까지 나서며 ‘그런 사소한 일로 다투냐’며 화해할 것을 권했다. 그러자 남편은 "무슨 말씀입니까! 아직도 이백 냥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게 어찌 사소한 일입니까?"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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