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고령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인천시립요양원’ 건립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이달 중 시립요양원 건립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립요양원은 치매 및 노인성 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의 요양서비스를 위한 공립 노인요양시설이다.

그동안 시는 ‘제1차 인천시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중장기 계획’에 따라 각종 노인복지시설 확충, 고령사회 대응 지역 맞춤 정책 개발 등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 중 시립요양원 건립은 치매국가책임제 등 정부의 정책기조에 부응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시립요양원은 남동구 도림동에 지상 3층 규모(총면적 2천714㎡)로 건립이 예정된 상태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2021년 6월까지 8개월간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건축, 토목, 조경 등 제반 분야를 비롯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및 ‘제로에너지’ 인증 등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립요양원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한다. 시립요양원 건립은 정부 정책기조에 맞춘 사업인 만큼 국비를 일부 지원받아 추진된다. 현재 총 사업비 77억9천만 원 중 국비 43억8천만 원, 시비 34억1천만 원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사업비가 걸림돌이다. 현실에 맞지 않는 공사비 단가와 개발제한구역 내 건립 행정절차,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추가에 따른 건축비 상승 등을 감안했을 때 국비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건축비 단가 현실화 등 국비 확대를 요청해 왔고, 박남춘 시장 역시 지난 4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인천시립요양원 사업비 증액을 건의하기도 했다.

시는 내년 6월 시립요양원 건립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각종 인증 작업 등을 마무리하고 8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간 국비 확보 노력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시립요양원은 2022년 6월 준공해 개원하는 것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국비가 추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9일에도 복지부를 방문해 국비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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