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은 지난 8월 발생한 교문동 지반함몰 사고<본보 11월 9일자 9면 보도>와 관련해 경기도 철도건설과와 시공사인 현대건설로부터 사고 지점 주변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진행 상황 및 복구 현황을 보고받았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사고 발생 직후 지반함몰 주변 우성한양아파트와 LG원앙아파트의 주차장, 구조물, 건축물 등에 대한 확실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우선적으로 반영, 안전진단 실시와 함께 별내선 3공구 전 구간의 안전점검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10월 중순 이 지역 주민대표와 설명회를 갖고 "지반함몰 영향 범위에 포함되는 모든 건축물 등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성한양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의 공동(空洞) 발생 여부 확인을 위해 VSP(탄성파) 및 토모그래피(단층촬영) 탐사 방법으로 조사해 공동 없음이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그 결과를 ‘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위원회’에 보고키로 했다. 

아울러 구리시민이 별내선 터널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있도록 3공구 전 구간에 대해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에 안전성 검토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별내선 3공구 전체가 공사 중지됐으나 사고 지점을 제외한 1터널(장자못)과 3터널(수택사거리)에 대해서는 별내선 개통에 문제가 없도록 공사를 재개키로 했다. 

안승남 시장은 "지반함몰 사고 지점은 완벽하게 복구하되 가장 안전한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또다시 유사한 공법으로 공사하는 것보다 지반이 불안정한 지역이므로 필요하다면 개착(開鑿)공법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반함몰 사고 지점의 1차 복구공사는 올 연말까지 완료하고, 완전 복구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터널공사 재착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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