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와 전남 완도군이 상호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자매의 연을 맺었다.

양 지자체는 9일 완도군청에서 자매결연 협약식을 갖고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곧바로 경제·산업·관광·행정 등 5개 분야 10개 세부사업을 본격적으로 교류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백군기 용인시장과 신우철 완도군수 등 양 지자체 관련 공직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은 완도군이 용인시에 교류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완도군은 인구 5만 명의 해양도시로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인 ‘청산도’를 비롯해 천혜의 환경과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용인시는 완도군의 우수 특산물인 전복·해조류 등을 시민들에게 저렴히 공급할 수 있도록 판로를 지원하고, 완도군은 용인시민이 지역의 주요 관광시설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키로 했다. 각종 박람회나 행사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양 지자체가 협력하고 우수한 정책이나 행정정보 등을 공유한다. 

완도군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미래 농업환경에 대비해 아열대 작물로 알려진 한라봉·비파·망고 등의 재배기술을 용인시에 전수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문화·관광·민간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신 군수는 "‘글로벌 경제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용인과 자매결연을 맺게 돼 기쁘다"며 "서로가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활발히 교류하길 바란다"고 했고, 백 시장은 "완도군은 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할 정도로 풍부한 해양자원과 경쟁력을 갖췄다"며 "양 지자체가 미래지향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공동체로 거듭난다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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