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주요 도로변에 마을공동체들이 준비한 ‘가로수 뜨개옷 입히기 주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로수 뜨개옷 입히기는 지속적이고 확산가능한 마을공동체 활동 중 하나로, 뜨개질을 매개로 한 의정부형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이다. 

6개의 마을공동체가 참여, 유동인구가 많거나 도로환경 개선 효과가 큰 구역을 직접 선정했다. 이어 지난 5월부터 해당 구역 가로수의 크기와 모양을 살펴가며 20~40벌의 뜨개옷을 제작했다.

올해 사업 구간은 의정부시청과 의정부예술의전당 부근, 의정부역 서부교차로 일원, 송양초교~송양중 등 6곳이다. 각 마을공동체에서 행사기간 내 동시에 설치해 마을 곳곳에서 뜨개옷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알록달록 정성들여 만든 뜨개옷 작품이 가로수에 입혀져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병충해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삭막한 겨울철 도로변을 밝게 꾸민 친환경 거리예술로서 시민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확산형 공모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한 마을공동체 대표는 "수 개월간 한 땀 한 땀 직접 만든 작품이 가로수에 걸려, 많은 주민들이 볼 것이라는 기대에 뿌듯하다"며 "뜨개옷이 입혀진 구간이 많은 시민들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영일 자치행정과장은 "부쩍 추워진 날씨와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민들의 마음에 따스함을 전하고자 한다"며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관심과 인식 확산을 통해 공동체 문화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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