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10일 고양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고양지역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올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가 제조업 ‘73’, 도·소매업 ‘57’로 종합지수는 ‘65’로 나타났다.

2분기(47)와 3분기(59)보다는 상승한 수치지만 기준치 100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하지만 최저점을 찍은 상반기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내년 경기 회복에 일말의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를 희망적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온라인 시장 확대와 그로 인한 매출 증가를 가장 많이 예상했다.

대부분 기업들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4분기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꼽았다.

올해 영업이익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는 ‘목표치 미달’(67.8%)을 선택하며 목표치 대비 33%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치에 달성하거나 근접’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3.3%로 나타났으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기업은 8.9%에 불과했다.

목표치 초과 달성 기업들은 아이템 개발과 신규 바이어 개척, 온라인 시장 확대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41%의 기업은 ‘연초부터 비상경영’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재확산 조짐에 따라 비상경영 전환(예정)’인 기업도 24.4%로 조사돼 높은 위기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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