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산하기관들의 노동조합 연합회가 출범했다.

성남산업진흥원, 성남문화재단, 성남시청소년재단, 성남시의료원(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등 시 산하기관 4곳 노조는 지난 10일 연합회 출범식을 갖고 노동환경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어 청렴·공정·정의·책임 구현 등 노동인권 신장과 근로자 권익을 사수한다는 8개 항의 연합노조 강령 공동 서명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수제(성남산업진흥원)·이도연(성남문화재단)·한동희(성남시청소년재단)노조위원장과 유미라(시의료원)지부장 등 노조원 30여 명을 비롯해 윤창근 시의회 의장과 고병용 의원, 성남시공무원노조 정대우 위원장, 경기도공공기관노조총연맹 김종우 의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윤영찬(성남 중원)의원과 국민의힘 김은혜(성남 분당갑)의원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윤창근 의장은 축사를 통해 "견제와 균형을 위해 의사결정에 노동자 참여가 보장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노사가 대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제 초대 의장은 "그동안 산하기관 직원들이 감수해야 할 범위 이상의 통제와 부당한 조치에 시달려 온 게 불편한 진실이었다"며 "이런 불합리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근원부터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 산하기관에는 노조가 설립되지 않은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을 제외하고 성남산업진흥원 65명(97%), 성남문화재단 130명(92%), 성남시청소년재단 189명(87%), 시의료원 138명 등 모두 522명이 노조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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